흰머리와 스트레스 관계 규명

스트레스를 받으면 농담 삼아 흰머리가 늘어난다고들 많이 한다. 그런데 이 말이 진짜였다.

흰머리가 느는 이유는 나이가 들면서 멜라닌 색소를 합성하는 모낭 속 세포의 기능이 줄거나 감소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과학자들은 그동안 흰머리 급증에 대해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 추정되어 왔지만 그 과정은 정확하게 파악되지 못했다.

미국 하버드 대학의 장 박사 연구팀에 의하면 스트레스를 받으면 색소 줄기세포가 감소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색소 줄기세포란 머리카락 가까이에 있는 니치(niche)라는 곳에 존재하며 멜라노사이트라는 세포가 되기 전 단계의 세포를 말한다. 멜라노사이트가 모근을 감싸고 있는 모낭이며 머리카락 색소의 멜라닌을 만든다. 멜라닌 세포는 검은색, 갈색, 노랑색 등의 색소를 만드는 세포다.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 신경이 활성화되어 노르아드레날린이라는 물질이 대량으로 방출된다.

교감 신경에 존재하는 니치에서 노르아드레날린을 방출하면 대량의 색소 줄기세포가 멜라노사이트로 변하여 모낭으로 이동하게 된다.

그러면 색소 줄기세포가 줄어들어 멜라노사이트가 만들어지지 않게 되며 점차적으로 멜라노사이트가 고갈되어 머리카락은 백발로 변해간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유일하게 백발로 만드는 요인이 아니라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참고: 네이처, 한겨례, 뉴턴 20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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