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로봇, 건물의 경계는 곧 무너질 것이다

 옆으로 가는 자동차, 걸어가는 자동차, 날아가는 자동차. 이런 걸 모두 자동차라고 부를 수 있는 걸까? 자동차 진화의 핵심은 전기 동력과 로봇 기술이다.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차로 바뀐다는 것은 단순히 동력이 달라지는 게 아니었다. 내연기관 자동차는 엔진에서 바퀴로 축을 통해 동력을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바퀴의 자유도가 낮았다. 그러나 전기를 이용하면 바퀴 하나하나에 따로 동력을 공급할 수 있어 바퀴가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바퀴에 로봇 기술을 접목하면 하나의 바퀴가 로봇처럼 변한다. 바퀴가 로봇처럼 변하면 어떻게 될까? 차가 게처럼 옆으로 가거나 유턴할 필요 없이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하기 등등 지금까지 볼 수 없던 다양한 움직임이 가능해진다. 

뿐만 아니다. 자동차의 크기나 바퀴 개수를 레고 블록처럼 늘이고 줄여 다양한 자동차들이 곧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경쟁적으로 내놓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이런 진화의 발판이다. 그러니까 전기차와 로봇기술이 자동차의 외형적 진화를 촉진하는 원동력이다.

바퀴와 프로펠러, 바퀴와 다리가 결합한 새로운 자동차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런 걸 계속 자동차라고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외형은 그렇고 AI와 통신기술의 발달로 자동차의 행동방식까지 다르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세상에 없던 것에는 세상에 없던 이름을 붙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출처: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