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해는 민물이었던 시대가 있었다.
약 7만 년 전부터 6만 년 전까지의 최종 빙하기에는 북유럽 지역과 북아메리카 지역에도 넓게 빙하가 존재했다. 한편 북극해에서는 붕빙(육지에서 연결되어 바다 위에 있는 얼음)이 수심 1000m까지 이르렀다고 예측되지만 증거는 적고 불명확한 점도 많다.
독일 알프레트 베게너 극지해양연구소의 가이베르트(W. Geibert) 연구팀은 북극해와 그 주변 해양에서 과거 15만 년 동안 두께 900m의 붕빙이 발달했던 시대가 있으며, 그때 얼음 아래는 바닷물이 아니라 민물이였음을 밝혀냈다.
이것은 바닷물에 함유된 우라늄의 방사성 붕괴(방사선을 방출하고 다른 원자핵으로 변하는 것)로 생기는 '토륨 230'을 함유 하지 않는 지층이 북극해 해저에서 발견된 것이 증거가 되었다. 북극해는 15만 년 전부터 13만 1000년 전까지, 그리고 7만 년 전부터 6만 2000년 전까지 적어도 2회 민물로 가득 찼을 것이라고 한다.
이번 결과는 과거의 해수면 변동 추측에도 영향을 준다. 한편 이 민물이 단기간에 북대 서양으로 유입되었을 가능성도 생각되며, 이 현상이 기후 변동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이 내용은 Nature, 2021년 2월 3일에 게재되었다.
출처: 뉴턴 20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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