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분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고혈압이 된다.

 소금(염화나트륨)을 과잉 섭취하면 고혈압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다. 소금을 먹으면 혈액 속의 나트륨 이온 농도가 올라간다. 그러면 몸은 혈액 속의 수분을 늘림으로써 나트륨 농도를 낮추려고 하는데, 그래서 혈관 속의 압력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나트륨 농도와 혈액량이 신장(콩팥)에 의해 일정하게 유지되므로, 일시적으로 혈압이 높아졌다고 해도 자연히 내려가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일상적으로 많은 염분을 섭취하면 혈압이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항상 높은 상태가 계속된다. 최고 혈압이 140mmHg 이상 또는 최저 혈압이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한국인 성인 남성 중 33.2%, 성인 여성 중 23.1%가 고혈압 유병자라고 한다. 한편 일본인의 고혈압 유병자(치료 받지 않는 사람도 포함)는 전체 인구의 34.1%인 약 4300만 명에 육박한다. 혈압을 내리려면 소금 섭취를 줄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 할 수 있겠다. 연구에 따르면 소금 섭취량을 하루 3g 줄이면 혈압이 평균 1~4mmHg 낮아지고, 일본인 성인의 하루 소금 섭취량(2018년)은 남성은 11.0g, 여성은 9,3g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일본 후생노동성이 정한 '일본인의 식사 섭취 기준'(2020년도판)에서 18세 이상의 하루 소금 섭취 목표량은 남성이 7.5g, 여성이 6.5g이다.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남녀 각각 3.5g, 2.8g의 소금을 줄여야 한다는 뜻이다. 

한편 한국인의 하루 소금 섭취량은 WHO(세계보건기구) 권장 섭취량(5g)의 2배 이상인 10~12g이라고 한다.


식초로 얻는 소금 감소 효과

그러면 소금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 방법 중 하나로 요리할 때 식초를 넣는 것이 좋다. 일본의 식품 회사 '미쓰칸'이 실시한 실험”에서 200mL의 육수에 식초(초산)를 10방울 가했더니 가하지 않은 경우보다 소금 맛을 강하게 느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때의 초산 농도는 불과 10.01%였다.

또 소금 농도가 0.6%와 0.8%인 채소 수프에 각각 식초를 1작은숟갈(5mL) 가했더니 0.2%의 소금 농도 차이를 식별할 수 없고 맛도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이때의 초산 농도는 0.135%이다. 따라서 식초를 적절히 사용해 소금 섭취 감소를 시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출처: 뉴턴 20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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