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가 자세를 제어하는 메커니즘 밝혀내다

잠자리는 공중에서 자동으로 자세를 원래대로 되돌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생물에게는 자세를 제어하는 능력이 있다. 예컨대 고양이는 거꾸로 떨어져도 몸을 비틀어 발부터 착지한다. 잠자리 등의 곤충도 공중에서 포식할 때 일시적으로 위아래가 뒤집어지는 자세가 되는 경우가 있다.

영국 임페리얼 대학 런던 캠퍼스의 페이비언(S. Fabian) 연구팀은 위아래를 거꾸로 고정시킨 잠자리를 여러 각도로 낙하시켰을 때, 잠자리가 어떻게 해서 자세를 회복하는지 고속 비디오로 관찰했다. 낙하 중의 잠자리 궤적을 분석했더니, 잠자리에게는 머리를 들어 올리는 방향으로 힘이 작용해 공중제비 하듯이 정상 자세로 되돌아간다는 사실이 알게 되었다.

연구팀은 미리 얼음 위에 놓아 운동 능력을 마비시킨 잠자리에 대해서도 똑같은 실험을 해서 똑같은 회복 운동이 생기는 것을 발견했다. 이 결과는 날개를 치게 하거나 무게 중심을 움직여도 잠자리에게는 자동적으로 자세를 원래대로 돌리는 능력이 갖추어져 있음을 보여 준다. 연구팀은 같은 원리를 드론 등 소형 비행 로봇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방법으로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내용은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2021년 2월 10일에 게재되었다.


출처: 뉴턴 20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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