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을 돕는 '벌집 로봇'

꿀벌은 체온이 10°C 이하가 되면 혼수상태가 된다. 그래서 기온이 내려가는 겨울에는 꿀벌의 행동력이 저하되고, 추위가 특히 심한 경우에는 벌집 전체의 꿀벌이 사멸하기도 한다.

스위스 로잔 연방 공과대학교의 대학원생 바르마크(Rafael Barmak)를 비롯한 연구팀은 벌집 상자 안을 꿀벌의 생존에 알맞은 환경으로 유지하는 장치(벌집 로봇)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관찰용 벌집 상자에 다수의 온도 센서와 히터를 설치하고 그곳에서 생활하는 4000마리나 되는 꿀벌의 행동을 수개월 동안 관찰했다.

그 결과 꿀벌은 기온이 낮을 때 함께 모여 열을 방출하거나 주위 상황에 따라 벌집 상자 안에서의 위치를 바꿈으로써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밝혀졌다.

연구팀이 개발한 장치는 무리의 상태에 맞춰 벌집 상자 안을 알맞은 온도로 자동으로 유지시켰다. 구체적으로는 온도 센서의 신호를 바탕으로 히터를 제어함으로써 벌집 상자 안을 꿀벌의 생존에 알맞은 온도로 자동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 온도가 너무 낮아져 가사 상태가 된 꿀벌을 따뜻하게 해서 소생 시키는 데에도 성공했다.

연구팀은 로봇화된 장치를 벌집 상자에 집어넣으면 생물과 로봇이 공동으로 생물의 생존에 알맞은 환경을 유지·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출처: 노턴 2023-07, Science Robotics, 2023년 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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