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의 보행 방식을 3D로 재현
인류의 조상에 해당하는 ‘초기 인류’는 직립 이족 보행을 했다는 설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침팬지처럼 무릎과 허리를 구부리고 손가락을 바닥에 붙여 걸었다(너클 워크)는 설도 있는 등 논쟁이 계속되어 왔다. 이 논쟁에서는 루시라는 화석이 주목받았다. 루시는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된 약 320만 년 전의 ‘아파르 원인(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 렌시스)’ 화석으로 거의 온몸의 골격이 남아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와이즈먼 (Ashleigh L. A. Wiseman) 박사 연구팀은 루시의 골격과 근육을 3D 모델로 복원했다. 그러자 루시의 무릎이 펴지고 골반과 다리 뼈(하지골)의 동작 범위와 회전 방향은 현생 인류와 유사했다. 이 점에서 루시는 직립 이족 보행을 했다고 추측되었다.
한편 루시의 다리 근육량은 현생 인류보다 많았다. 루시는 유인원처럼 나무 위에서의 생활을 계속했더라도 지상에서의 직립 이족 보행도 했던 것 같다.
연구팀은 루시의 보행 동작에서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점까지 생각하면, 현존하는 어떤 다른 종에서도 볼 수 없는 보행 방식을 가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전: Royal Society Open Science, 2023년 6월 14일
출처: 뉴턴 20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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