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미생물 '사르202 세균' 배양 성공

인하대학교 조장천 교수 연구팀이 심해 미생물 군집의 최대 30%를 차지하는 사르202 세균의 실험실 배양과 유전체 해독에 성공했다.

사르202 세균은 1990년대 버뮤다 해역에서 메타유전체 분석을 통해 존재가 밝혀졌으나 실체는 아직 규명하지 못한 세균이다.

연구팀은 서해 바닷물을 채취해 미생물을 키울 수 있는 배지를 만들고, 미생물 세포를 주입 한후 한 달 동안 빛을 주지 않고 배양했다.

이를 통해 서해 시료에서 24개의 사르202 균 주를 얻고, 유전체 분석을 통해 전체 유전체 서 열을 확보했다.

연구팀은 사르202 세균이 실험실에서 약 3일에 한 번 분열해 매우 느리게 자라고, 빛에 노출 되면 생장을 멈추고 죽는 것을 확인했다. 또 사르202 세균이 일반적인 세균의 운동 기구인 편모대신 고세균의 특징인 아케엘라 운동 기구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고세균으로부터 많은 유전 자를 얻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배양된 사르202 세균을 ‘빛을 싫어하는 해양세균’이라는 뜻의 ‘루시푸기모나스 마리나’로 명명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렸다.

 

출처: 뉴턴 20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