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 마비 쥐 다시 걸었다...척수 손상 근본 치료법 발견

척수에 손상을 입은 쥐가 뒷다리를 질질 끌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이 쥐는 유전자 치료를 받은 뒤 어떤 도움 없이도 뒷다리를 움직여 걷게 됐습니다.

척수 속 망가진 신경세포를 재생하고, 운동능력까지 회복하도록 하는 유전자 치료법 덕분입니다.

지난 2018년, 연구팀은 손상된 척수에서 신경세포, 뉴런을 재생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뉴런 재생만으로는 동물이 다시 움직이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아, 실질적인 운동 능력 회복은 난제로 남았습니다.

연구팀은 5년간의 연구 끝에, 재생된 뉴런의 돌기가 특정 방향으로 자라 척수에 연결돼야만 운동 능력이 회복된다는 점을 알아냈습니다.

경미한 척수 손상을 입은 쥐가 자연 상태에서 운동 능력을 서서히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추적 관찰하면서, 척수 속 모든 뉴런을 일일이 분석한 결과입니다.

따라서 연구팀은 뉴런의 돌기가 올바른 위치에 연결되도록 유도하는 성장인자를 찾는데 주력했고, 결국 찾아냈습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사이언스에 게재됐습니다.

앞서 전기 자극 등을 통해 마비를 치료하는 기술은 여러 건 발표됐지만, 신경세포를 재생해 운동 기능을 근본적으로 회복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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