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세균이 알츠하이머병을 옮긴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대변을 이식한 쥐는 기억력이 저하되었다.
알츠하이머병은 기억력과 사고력 등 인지 기능이 서서히 저하되는 병이다.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라는 부위는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영향을 가장 받기 쉽다.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은 유전적 배경과 생활 습관, 바이러스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생각되고 있지만, 아직 밝혀지지 않은 점이 많다. 현재까지 알츠하이머병의 기본적인 치료법은 없다.
아일랜드 코크 대학교(University College Cork)의 그래브루커(Stefanie Grabrucker) 박사 연구팀은 장내 세균이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킬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환자 64명과, 환자와 같은 연대의 건강한 사람 69명의 대변을 채취해 장내 세균을 제거한 젊은 쥐에 각각 이식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장내 세균을 이식한 쥐는 해마에서 새로운 신경 세포의 생성과 성장이 줄었다. 나아가 쥐는 알츠하이머병 같은 증상을 나타냈고 기억력 이 저하되었다. 기억력 저하는 환자의 증상이 심할수록 현저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장내 세균은 건강한 사람과 달리 염증으로 이어지기 쉬운 세균이 늘어나 있었다.
이번 연구로부터 장내 세균의 교란이 알츠하이머병 증상의 발현에 기여하는 것이 밝
혀졌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출전 Brain, 2023년 10월 18일
출처: 뉴턴 20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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