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에 시간관리가 필요한 4가지 이유
노후에는 시간이 빠르게 가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시간관리를 잘해야 한다. 노후는 남은 인생이 많지 않은 시기다. 그만큼 하루하루가 소중한 때다. 시간을 허투루 보내기에는 그 시간의 가치가 너무나 크다.
많은 사람이 여유로운 시간을 기대하며 은퇴를 기다린다. 여유로운 시간을 알차게 보내려고 젊은 시절에 아끼고 아껴 노후자금을 준비한다. 그러나 막상 은퇴를 하면 여유로운 시기는 한때에 그치고, 점점 내 삶을 옥죄는 그물로 변해가는 시간적 여유로움의 변신에 어쩔 줄 몰라 한다. 학창 시절부터 현역 시절까지 학교나 조직에서 주어진 시간표에 맞춰 인생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간의 감옥에 갇힌 채 하루하루가 지겨움 속에 저물어가고, 그 속에서 내 인생은 속절없이 종착역을 향해 유유히 흘러간다. 이러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노후의 여유로움과 행복이 솟아날 구멍은 없다. 노후에도 시간관리가 필요한 궁극의 이유이다. 그럼 노후의 시간관리가 노후의 행복에 왜 중요한 것일까?
첫째, 성취감 유지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 주어진 업무에 따라 일정을 관리하고,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성취감을 얻었다. 그런 성취감은 승진과 연봉 인상이라는 보상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직장 생활을 그 어떤 생활보다도 우선순위에 두고 평생을 살아왔다.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요즘 세대는 많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현재 은퇴 생활을 영위하고 있거나 곧 은퇴를 앞둔 중장년 세대는 직장 생활을 중심으로 살아온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이런 사람들이 주어진 시간표가 없는 삶을 무리없이 감당해내기는 쉽지 않다. 이런 삶이 지속되다 보면 은퇴 생활 초기의 자신감은 슬며시 사라지고 그 자리에 무료함과 무기력이 똬리를 튼다. 이런 인생이 행복할리 없다.
노후에도 성취감을 느끼며 자신감이 충만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실행할 수 있는 시간표를 만들어 여유로운 시간을 나의 통제 아래에 두어야 한다.
둘째,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
건강은 은퇴 후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규칙적인 식사, 운동, 수면은 모두 시간을 적절히 배분하고 관리할 때 가능한 일이다. 많은 여유 시간을 무계획적으로 사용하다 보면 하루 종일 TV 리모컨만 만지작거리는 소극적 여가 생활로 노후생활이 물들어갈 우려가 높아진다.
이러한 삶 속에 우리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은 활력을 얻기는커녕 녹슬어가기 쉽다.
나이 들어갈수록 건강에 대한 관심은 높아진다. 노후는 노화가 빨라지는 시기이므로 노후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건강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아무리 많은 건강 상식으로 무장하더라도 그것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풍부한 건강 상식을 생활 곳곳에서 실천하려면 몸으로 익혀야 한다.
노화가 빨라지는 노후에는 머릿속에 든 상식보다는 몸으로 말하는 상식이 더욱 필요하다. 노후의 시간관리는 머리가 아닌 몸이 먼저 반응하게 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 좋다.
셋째, 사회적 관계 유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처럼 사회를 떠난 인간은 상상하기 어렵다. 은퇴 이전까지 우리는 수많은 관계속에서 살아왔다. 관계의 많은 부분이 직장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은퇴는 곧 이 관계의 단절을 의미한다. 사회적 관계가 극도로 좁아지면 어쩔 수 없이 가정으로 파고들 수밖에 없다. 이 속에서 부부의 사랑은 식고 그 자리에 갈등이 비집고 들어온다. 그야말로 찰떡궁합이 아니라면 부부라도 각자의 영역이 존재하는 법이다. 배우자의 영역을 존중하려면 사회적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한다. 문제는 노후의 사회적 관계는 그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행, 봉사활동, 취미생활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 끊어진 직장 생활 중심의 사회적 관계를 다른 관계로 대체해야 한다. 사회적 관계가 다양해지면 역동적이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할 수 있다. 이 역시 그냥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나름의 시간표 속에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질 때 인적·사회적 관계망은 단 단해지고 오래간다.
넷째, 일상의 의미를 발견
인간은 의미를 추구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의미없는 일은 아무리 돈을 많이 주어도 하기 싫고, 의미있는 일은 고생스럽고 수입이 없어도 하는 게 인간이다.
노후에 돈 버는 일을 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놀이만으로 시간을 보내기에는 돈이 많이 들고, 뭔가 공허해 보이기도 한다. 아무리 재미있는 놀이도 오래 지속하지 못하는 것은 그 속에서 어떤 의미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간이 주변 사물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그것에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따분할 수 있는 노후생활을 피하려면 일상에 의미를 부여해야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노후생활의 상당 부분을 정해진 목표와 일정으로 채우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하루하루가 단순히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각기 나름의 의미를 갖게 된다. 주변 사물에 이 름을 붙이듯 노후생활의 시공간에 목표와 일정이라는 꼬리표를 붙이는 것이다. 그럼 그 시공간은 굳이 의미를 찾으려 하지 않아도 의미를 갖게 된다. 의미있는 노후는 잘 익은 김치처럼 우리의 인생을 무르익게 만든다.
출처: medi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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