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먹는 치매약 개발한다
현재 우리나라 65세 노인 10명 중 1명꼴로 치매를 앓고 있습니다.
치매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어 오는 2050년에는 3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됩니다.
치매 치료제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활발한데, 현재 미국에서 공식 승인된 치매 치료제는 모두 2가지로, 뇌 속 아밀로이드 베타를 표적으로 삼는 주사제 형태입니다.
하지만 환자마다 증상이 다양해 치료제가 듣는 환자는 30%에 불과하고 부작용 우려도 큽니다.
이제는 부작용과 독성이 적고, 주사가 아닌 먹는 약 방식의 치매 치료제가 개발될 것으로 보입니다.
KIST 창업기업이 개발한 치매 치료 후보 물질 CV-O1이 이탈리아 제약회사에 기술 수출됐기 때문입니다.
CV-01은 세포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Nrf2 단백질을 활성화해 뇌 염증을 조절하는 원리로, 뇌처럼 약물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 장기에도 쉽게 침투해 효능을 냅니다.
이번 기술 수출 계약 규모는 총 3억7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5,037억 원인데 계약금과 함께 임상 단계를 통과할 때마다 기술료를 받는 방식입니다.
이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기술 수출 사례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정부와 출연연이 신약 개발 전 주기에 걸쳐 기술 사업화를 지원한 모범사례이기도 합니다.
이번 계약으로 이탈리아 제약사는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CV-01 개발과 판권을 확보했습니다.
연구진은 CV-01이 치매 발병 전 예방 차원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 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빠르면 5년 안에 상용화까지 기대할 수 있다면서 치매는 물론 파킨슨병이나 간질 등 다양한 뇌 신경계 질환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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