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에 의해 생기는 금광석
석영에 압력이 가해지면 전압이 발생해 금광석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귀금속인 금은 광물 속에서 생긴다. 금이 들어 있는 광물을 '금광석'이라고 한다. 금광석은 땅속의 열수에 녹은 금의 입자로 이루어진다. 금광석은 석영이라는 광석의 광맥(암석의 갈라진 틈에 유용 광물이 많이 묻혀 있는 부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석영의 광맥 속에서 열수 온도나 압력 등이 변화함으로써 열수에 들어 있는 금의 입자가 금광석으로 석출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러 나 이 이론으로는 큰 금광석이 생기는 이유는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
오스트레일리아 모내시 대학교의 보이시(Christopher R. Voisey) 박사 연구팀은 지진 등으로 인해 압력이 걸리면 높은 전압이 발생하는 석영의 특성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석영이 만드는 전압이 금광석을 만들 가능성을 실험으로 조사했다. 실험에서는 금의 입자가 들어 있는 수용액에 석영 결정을 가라앉혔다. 그리고 지진의 흔들림을 모방해 결정에 압력을 가했다. 그 결과 압력을 받은 석영은 전압을 만들었고, 그 전압에 의해 금입자가 집적되었다. 이 효과에 의한 금광석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지만, 금 입자는 전기를 통하기 쉬워 반복적으로 전압을 받음으로써 큰 금광석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결과는 지진과 금광석 생성이라는 생각 하지 못한 관계를 보여 준다. 앞으로 이어질 연구 결과가 주목된다.
출전: Nature Geoscience. 2024년 9월 2일
출처: 뉴턴 20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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