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내 세포 제어하는 '스텐트 표면 기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호정 센터장과 한형섭 박사, 전인동 KIST 유럽연구소 박사 연 구팀이 레이저 패터닝 기술로 혈관 내피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고, 평활근 세포의 탈분화를 억제 하는 새로운 스텐트 표면처리 기술을 개발했다.
스텐트는 좁아지거나 막힌 혈관을 확장해 혈류를 원활히 하는 관 모양의 의료기기이다. 기존 금속 스텐트는 한 달이 지나면 평활근 세포 (혈관, 장기 등의 벽을 이루는 근육 세포)의 과도한 증식으로 재협착이 발생할 수 있다. 이것을 막기 위해 약물 방출형 스텐트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이 방법은 혈관 내벽을 복원하는 혈관재내피화를 억제해 혈전이 쌓일 위험을 높여 환자가 혈전 용해제를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연구팀은 나노초 레이저 기술로 니켈-타이타늄 합금 표면에 나노-마이크로 주름 패턴을 만들어 평활근 세포가 달라붙어도 길쭉한 형태를 유지하게 함으로써 재협착을 방지했다. 또한 주름 패턴이 세포 간 부착을 도와 혈관 내벽을 재형성하는 재내피화까지 촉진할 수 있다.
연구팀이 혈관세포와 태아 동물 뼈를 활용해 신생 혈관 분석을 수행한 결과, 표면 패턴 기술 로 만든 주름 표면 위에서 평활근 세포의 자라는 정도가 75% 줄었고, 신생혈관 생성은 2배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바이오액티브 머티리얼스》에 실렸다.
출처: 뉴턴 2025-01
댓글 없음
아름다운 덧글로 인터넷문화를 선도해 주세요